김은혜, '8403표차' 석패…'강용석만 아니었어도'
입력: 2022.06.02 09:57 / 수정: 2022.06.02 09:57

강용석 무소속 후보 5만 4758표 득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8400여 표 차로 석패했다. 이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5만여 표를 흭득해 당락을 결정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영무·이새롬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8400여 표 차로 석패했다. 이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5만여 표를 흭득해 당락을 결정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영무·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석패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단 0.15%p 8403표다. 이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5만 4758표를 득표해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었다.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는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승리했다. 개표 초반 줄곧 앞서갔던 김은혜 후보는 2일 새벽 김동연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보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강 후보가 김은혜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개표율 100% 기준, 강 후보의 득표율은 0.95%에 불과하지만 김은혜 후보가 석패하는데 결정타가 됐다. 승리를 거머쥔 김동연 후보는 282만 7573표(49.06%)를 득표했다. 김은혜 후보의 득표수는 281만 8666표(48.91%)다. 표차는 8403표로, 0.15%p에 불과하다.

강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1%미만에 그쳐 저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치명적이었다. 단순 산술적인 계산으로 강 후보의 표심이 김은혜 후보에게 향했다면 선거 전체의 판세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초, 선거 막판까지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에 정치권에선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은혜 후보는 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고민 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 캠프를 선거패배를 인정하고 있다../수원=임영무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 캠프를 선거패배를 인정하고 있다../수원=임영무 기자

경기지사 선거는 투표 당일에도 박빙의 승부로 막을 열었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출구조사부터 김동현 후보(48.8%)와 김은혜 후보(49.4%)는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개표 직후부터 줄곧 앞서가던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시점은 약 오전 5시 30분께로, 개표를 96% 완료한 시점이다. 이후 두 후보가 48.98%로 동률을 기록한 뒤,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0.02%포인트 앞서가기 시작했다.

역전되기 전까지 줄곧 앞서 나가던 김은혜 후보는 결국 승리를 목전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김은혜 후보의 '석패'를 두고 지지자들은 강 후보에게 패배 책임을 따져 묻고 있다. 강 후보 지지자들이 대체적으로 보수 성향인 점을 감안할 때 김은혜 후보의 표를 나눠갔다는 판단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 후보가 사퇴했다면 김은혜 후보가 이겼을 수도 있다", "단일화 됐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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