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0.14%p 역전승…"민주당 변화의 씨앗 되겠다"
입력: 2022.06.02 08:27 / 수정: 2022.06.02 08:27

민주당, 경기도 수성…17곳 중 5곳 승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경기 수원시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임영무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경기 수원시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초접전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0.14%p 차이로 당선됐다. '윤석열 대 이재명' 대리전 양상을 보였던 경기도를 수성하면서 민주당에 값진 승리를 안겨줬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 첫 일성으로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해 향후 민주당 쇄신 논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전날(1일)부터 진행된 개표 이후 줄곧 김은혜 후보에게 밀리다가 2일 오전 5시 32분께 역전하고, 기세를 몰아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손에 땀을 쥐는 초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단숨에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이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제게 이런 영광을 준 것 같다.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그 씨앗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가 지선 패배 후 치열하게 전개될 당 쇄신과 지도부 개편 과정에서 상당한 입김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스스로 대선 결과에 대한 반성도 부족했고, 오만했다"라며 "민주당도 기득권화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작심 발언한 바 있다.

김 후보의 승리는 이재명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체면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경합지로 분류됐던 세종과 대전 등을 포함해 12곳을 국민의힘에 내주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이 위원장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친정이자 최대 승부처인 경기를 김 후보가 극적으로 수성하면서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 것으로 보인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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