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대선 서울 득표율, 국민의힘 앞서…격차는 감소
오늘 지방선거에서 올 7월부터 4년 간 서울시를 이끌 수장이 가려진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영길 캠프 제공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늘 지방선거에서 올 7월부터 4년 간 서울시를 이끌 수장이 가려진다.
현역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최초 4선 서울시장을 노리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초로 인천시장과 서울시장을 모두 역임하는 경력에 도전한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오 후보와 송 후보 등 5명이 경쟁을 펼친다. 당선되면 올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오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서울시장에 당선됐으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약속대로 사퇴했다. 이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해 열린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잔여 임기를 수행했고,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그는 생계·주거·교육·의료 등 4대 분야 취약계층 지원을 뼈대로 하는 '약자와의 동행'을 비롯해 임대주택 고급화,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가속화, 취업사관학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돼 4년 간 임기를 수행했고, 이후 국회에서 활동하다 이번 선거에 나섰다. 이번에 당선되면 처음으로 인천시장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 당선되는 인사가 된다.
유엔(UN) 아시아본부 유치를 비롯해 김포공항 이전 및 이전 부지 개발, 분양전환주택 '누구나집', 청년 3000만 원 무이자 대출 등 공약을 내걸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저녁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최근 선거 결과는 오 후보에게 우호적인 형국이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는 57.5%의 과반 득표율을 획득,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18.32%p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특히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올 3월 대선에서도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근소하게 앞섰다. 윤석열 후보가 4.83%P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자치구별로는 윤 후보가 14곳에서, 이 후보가 11곳에서 승리하는 등 지난해 보궐선거보다 훨씬 팽팽한 구도였다.
오 후보는 전날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제 어머니 아버지, 정말 공부만 열심히 하면 우리가 이 가난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도 잘 살 수 있다, 이런 희망을 주셨던 부모님 덕분에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며 "그 부모님의 심정으로 앞으로 약자를 보듬는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비슷한 시간 용산역 광장에서 가진 집중 유세에서 자녀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 청년들을 제 딸과 아들처럼 아빠의 심정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서민 눈물을 닦아주고 천만 시민이 어려울 때 하소연하고 뒷받침하는 든든한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