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공항 이전은 졸속 공약…민생 논의 빨아들여"
입력: 2022.05.30 20:26 / 수정: 2022.05.30 20:26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졸속 공약이라고 깎아내렸다. 오 후보가 28일 오전 성동구 서울숲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졸속 공약'이라고 깎아내렸다. 오 후보가 28일 오전 성동구 서울숲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졸속 공약'이라고 깎아내렸다.

오 후보는 30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공약은 급조된 졸속 공약이다. 공약이 나온 지가 이제 사흘 밖에 되지 않았다"며 "투표일을 불과 사나흘 남기고 나온 이 공약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에 그렇게 중요한 공약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왜 졸속 공약인지는 아마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며 "처음에는 원주공항,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더니 그 다음에는 제주도까지 ktx를 놓고 철길을 이용해 제주도까지 가면 제주도 관광 산업이 고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시간이 갈수록 논리가 달라지는 것을 다 지켜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27일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부지 일대를 인천과 연계해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후 이 공약을 두고 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가세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오 후보는 "전 세계 모든 대도시들은 복수의 공항을 가지고 있다. 공항 하나가 어떤 사고로 폐쇄가 됐을 때 적어도 1~2개의 공항이 존재해야 그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다"며 "서울에는 2개가 있지만 성남공항은 군공항이다. 그런데 이 두 개조차 하나로 합친다는 것이 과연 세계적인 모든 대도시에 공항 정책에 맞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안타까운 건 선거전 막판에 이를수록 주거, 교통, 복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문화정책은 무엇인지 이런 논쟁과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가장 의미가 있을텐데 다른 모든 이슈가 블랙홀처럼 함몰됐다는 것"이라며 "민생과 관련된 본질적인 토론이 사라지고, 다른 모든 정책적 논의를 다 축소시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이 논쟁의 가장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범하게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하는 서민들, 약자들의 입장에서는 이 논쟁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허망한 논쟁으로 비치겠나. 또 이 모습을 바라보면 얼마나 허탈하겠나"라고 반문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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