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급하다 해도 국민에 약속다운 약속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대전 서구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허언증 선거운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은 허언증 선거운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과 '서울코인' 공약의 비현실성을 질타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허언증 선거운동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여객기 수직이착륙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거론한 뒤 "대형 여객기가 수직이착륙할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송 후보는 서울형 코인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서울시민에게 코인 100만 원을 주면 2~300만 원으로 뛸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이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언어인가, 다단계영업의 언어인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연이은 공공주도 코인 발행 저의는 대체 무엇이냐"고 말했다.
송 후보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15만 평 부지의 개발 비용 9조 원을 블록체인형 서울코인으로 발행해 조달하고, 추산된 개발 이익 약 27조 원 중 절반을 투자한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민영화' 논란도 차단하고 나섰다. 그는 "이 후보는 '민영화 금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고, 송 후보는 민영화를 막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돌렸다"며 "존재하지도 않은 민영화를 금지하고 막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심지어 민주당은 세상을 속이려다 실패하니 이제는 세상이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한다"며 "이 후보는 여론조사 통계가 다 틀렸다고 했고,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여론조사 회사 자격을 규제해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인이 이런 언어를 쓸수록 정치는 희화화되고 국민의 정치 혐오는 심해지기 마련"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국민 앞에서는 약속다운 약속을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