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편중' 비판에 변화 노력…계속되는 여성 인사 낙점
윤석열 대통령이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을 신임 특허청장으로 내정하며 '여성 전문가' 등용에 힘을 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을 신임 특허청장으로 내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이인실 회장의 내정 사실을 전하며 "특허청을 이끌어 대한민국이 지식재산 강국이 되는 데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부산대 불어불문과를 거쳐 미 워싱턴대 법학 박사 및 고려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다. 이후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장, 세계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회장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이 내정자에 대해 "부산대 출신 첫 변리사이자, 한국의 세 번째 여성 변리사로서 30여 년 이상 지적재산권 분야에 종사한 자타공인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치열한 국제 특허 전쟁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을 수행했을 뿐 아니라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 20년 이상 여성단체 활동에 참여했다"며 "현재는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으로서 여성 발명인 지원과 여성 경제인력 발굴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이번 인선에서도 여성 전문가를 등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오유경 서울대 교수까지 여성 전문가 3명을 한꺼번에 지명했다.
이는 그간 '남성 편중' 비판을 받던 윤 대통령의 인사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