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인천시장 후보들 "네거티브 멈추고 정책선거로 승부해야"
입력: 2022.05.25 14:17 / 수정: 2022.05.25 14:17

유권자 "헐뜯지 말고 진정성 갖고 시민께 다가서길"

민주당 박남춘(왼쪽),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더팩트DB
민주당 박남춘(왼쪽),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더팩트DB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6.1지방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연일 수도권매립 문제를 놓고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정책선거는 뒤로 한 채 '수도권매립지' 프레임에 갇혀 공방만 벌이는 모양새다.

유권자들은 정쟁이 아닌 인천시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현실성 있는 자신의 공약발표에 총력을 다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유' 두 후보 선대위는 수도권매립지 관련 논평 및 성명을 매일 쏟아내고 있다.

색다른 내용도 없이 묶은 때 씻어 내듯 연일 배포하는 수도권매립지 관련 자료들은 더 이상 유권자들의 표심, 특히 중도 층 표심 잡기에는 한 발짝 떨어져 있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인천시민께 약속했다.

인수위에 환경부가 경기 북부권 등 일부 지역을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공약 실천 의지에 따라 인천시를 비롯한 서울시, 경기도는 중앙정부의 방침 및 실행 계획에 맞춰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누가 잘 했냐, 못 했냐를 따지며 공방을 벌이는 모습에 진정 시장 후보들이 시장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서구 수도권매립지는 반드시 종료돼야 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인천시민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두 후보가 궁극적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찬성한다면 더 이상 수도권매립지 문제 놓고 왈가왈부 하지 않기를 유권자들은 바라고 있다.

정책선거가 돼야 할 인천시장 선거가 네거티브로 물들고 있어 유권자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인천시민 김형배(61 남)씨는 "토론회를 보면 상대후보 헐뜯기 하는데 시간을 소비하는 모습에 꼭 투표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며 "더 이상 싸우지 말고 정책으로 자신들의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기시장에서 옷 장사를 하고 있는 정광숙(56 여)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 돼 죽을 맛인데 싸움만 하고 있으니 한심스러울 따름이다"며 "이렇게 싸울 거면 출마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쉬지 왜 나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300만 인천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우리 같은 소 상공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공약 등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매번 선거 때마다 정치적 이념 갈등으로 반복되고 있는 비난, 비판 보다는 상대 후보가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면서 더불어 갈 수 있는 협치의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6.1지방 선거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더 이상 네거티브는 멈추고 진정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정책 선거 펼치길 기대해 본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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