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가 24일 오후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영록 후보 선거캠프 제공/무안=홍정열 기자 |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의 호남소외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가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책임과 이유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했다.
25일 김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24일 오후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새정부 내각과 비서실 수석 인사에 전남·광주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당 대표까지 한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는 도대체 전남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 왔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측의 ‘민주당 호남정치 27년 독점’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정권부터 시작된 호남소외는 지난 1990년 민정당 주도로 이뤄진 ‘3당 합당’으로 고착화됐다. 이후 호남소외는 보수정권의 호남고립을 통한 집권 프레임으로 줄곧 활용돼 왔다"며 "현재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호남을 소외시키다가 선거 때만 되면 ‘호남 배려’를 들먹인다. 먼저 예산을 주고 인재를 중용한 뒤에 표를 달라고 해도 시원찮은데 앞으로 잘 할테니 도와달라 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특히 "지난 2014년 박근혜 정권 당시 포항-울산 동해남부선과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예산은 6000여 억원이 넘는데도, 목포-보성간 남해안 철도에는 겨우 200억원이 반영됐다"며 "호남소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지난 2016년 새누리당 대표 당시 쌀값(80kg)이 120만원대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농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음에도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추궁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독점은 호남소외에서 비롯된 것이며 호남은 오히려 피해자다"며 "국민의 힘은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 초강력레이저센터 유치,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한 논의도 펼쳐졌다.
김영록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이정현·민점기, 두 후보의 좋은 정책과 제안은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중앙정부, 국회, 지방정부 등을 아우르는 힘이 되는 도지사 김영록을 꼭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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