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재산 증식 놓고 '논쟁'
입력: 2022.05.24 17:27 / 수정: 2022.05.31 13:57

박 후보 "상가 매입 내역 공개해야" vs 유 후보 "자신의 재산증식 사유 먼저 밝혀라"

24일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연수구민 앞에서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남춘 후보 선대위 제공
24일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연수구민 앞에서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남춘 후보 선대위 제공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재산 증식 놓고 논쟁을 벌였다.

박 후보는 유 후보의 시흥 상가 매입에 대해, 유 후보는 박 후보의 재산 증식에 대해 각각 의혹을 제기하며 상대 후보를 공격했다.

한겨레신문은 24일 "유정복 후보는 2019년 11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상가건물 1층에 2채의 상가를 매입, 매입 가격은 22억2740만원"이라며 "유 후보가 매입한 상가 건물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직선거리로 170m 정도 떨어져 있고, 내년에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착공까지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관련 박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인천시장 선거에 3번이나 출마하고, 3선 국회의원과 재선장관까지 역임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 패배 후 경기도 신도시에 고가의 상가 2채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후보자 재산 신고 내역과 유 후보의 소유 아파트와 상가 건물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도, 대략 2억~3억원의 자금 출처가 쉽게 해명되지 않는다"며 "상가 매입비용에 대해 유 후보는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선대위는 "'김포에 뼈를 묻겠다'고 호언장담하고도, 정치적 욕심으로 인천시장에 출마한 유 후보가 선거에서 낙선 한 후 다시 돈을 좇아 경기도 신도시 상가에 투자한 것이라면, 유 후보는 300만 인천시장의 자격이 없다"며 "선거에 패하고 다시 경기도로 가서 뼈를 묻겠다는 뜻인지, 인천시민을 대신에 유정복 후보에게 묻고 싶다. 부동산을 좇을 거라면, 공직후보자에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23일 미추홀구 유세를 통해 원도심 개발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복캠프 제공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23일 미추홀구 유세를 통해 원도심 개발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복캠프 제공

이에 대해 유정복 후보 선대위는 "남의 재산 캐묻기 전에 자신의 재산증식 미스터리부터 밝혀야 한다"고 반격했다.

유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급여저축과 예금이자 등을 통해 2007년 이후 연간 9000만~2억원씩 재산을 늘렸다는 게 사실인가?"라며 "박남춘 후보가 유정복 후보의 상가 매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투기’라고 단정하며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고 있다"고 공격했다.

선대위는 "유정복 후보의 상가 매입은 이미 수차례 밝혔듯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하등의 문제가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 재산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1억원가량씩 증가했다"며 "부동산(2019년 구입한 아파트 제외), 주식도 없는 박 후보가 급여저축 및 예금으로 재산을 늘렸다고 하는 말은 일반 시민들의 상식으론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근검절약해 재산을 증식 했다면 시민들 앞에 낱낱이 이실직고 해야 한다"며 "박 후보는 남의 재산을 궁금해 하고 트집 잡기 전에 자신의 재산증식 미스터리부터 밝히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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