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원내대변인 "국무위원 19명 中 여성은 3명 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성평등 인식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방한 일정을 소화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성평등 인식을 보여줬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 남성편중 인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은 궁색한 책임회피"였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앞서 21일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여성의 발전을 돕고 성평등을 향상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어 장관이라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아마 우리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답변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내각은 서울대, 남성, 50~60대의 '서오남, 서육남 내각'으로 평가받는다"면서 "국무총리를 포함해 19명의 국무위원 중 여성은 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차관·차관급 인사 41명 중에선 고작 2명뿐이고, 심지어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을 여성정책 담당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왜곡된 성평등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여가부 폐지'를 고집하고 남성 중심의 인사를 계속한다면 대한민국의 성평등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여성이 직면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직시하기를 바란다"면서 "성평등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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