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기자 '내각 남성 편중' 지적에 "좁은 인재풀" 탓…대통령실 해석은?
입력: 2022.05.22 13:43 / 수정: 2022.05.22 13:43

"발언 그대로 봐달라…여성이 공정한 기회 갖도록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 회담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 회담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 측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말미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 남성 편중 현상에 대해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장관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고 구조적으로 여성 인재풀이 좁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발언 그대로 봐달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소속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 내각에 거의 대부분 남자만 있다.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은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한국과 같은 곳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금 (한국)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면 내각의 장관이라고 그러면,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라며 "아마 이게 우리가 각 지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는 장·차관 인재풀에 들어갈 만한 여성의 수가 제한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또한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했다, 안 했다가 아니라 질문을 듣고 바로 말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답변은 앞으로도 여성들이 공정한 기회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중 여성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3명이다. 대통령실의 고위급 참모인 실장·수석에는 여성이 '0명'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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