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덕수 인준, 김종인 벤치마킹 고려할 만"
입력: 2022.05.19 13:14 / 수정: 2022.05.19 13:14

野 주요 인사 '인준 부결 부담' 입장…20일 표결 주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봉구=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봉구=박숙현 기자

[더팩트ㅣ도봉구=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 전략과 관련해 부결보다는 '책임론'을 부각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인준 반대'쪽으로 기울었지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송 후보도 인준안 부결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 속에서 오는 20일 민주당이 어떤 당론을 정할지 주목된다.

송 후보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도봉구 창동 주공아파트 상가 앞에서 부동산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는 한 후보 인준안 표결 전략과 관련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했다. 21대 국회 상반기 원 구성 협상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격렬하게 다투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민주당에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주자고 결론 내렸던 점을 상기했다. 그는 "그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독이 됐다는 평가가 있는 것처럼 김종인 위원장의 것을 벤치마킹해서 우리도 여러 가지로 문제 있고 억울하지만 '일단 이 정부가 출범했으니 당신 알아서 해라 국민이 평가할 거다' 이런 전략도 고려해볼 필요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인사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이 온전히 지도록 한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키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위원장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임명 대기 중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윤 정부는 최소한의 몇 명 장관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따라 수용하는 자세 보여야지, 이렇게 오만한 자세 보였을 땐 6월 1일 국민이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송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보다 열세로 나오는 각종 여론조사에 대해 "오 후보가 작년 재보궐에서 얻은 투표수가 총 279만 표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받은 표가 294만 표다. 15만 표를 더 얻었다. 그래서 저는 이 후보를 찍었던 294만 표가 다 찍어주면 (승리는) 100% 달성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율이 대선에 비해 15% 이상 낮을 걸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떤 지지층이 열심히 투표할 거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장검사에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윤석열 사단'을 주요 보직에 배치한 점을 지적하며 "견제와 균형의 필요성이 더욱더 최근 행태를 보면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송영길 같은 사람이 국무회의에 들어가야 민심을 전할 것 아닌가. '윤비어천가'만 부르는 오 후보를 보내 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자신이 윤 정부를 견제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unon8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