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두팔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보수 정권 처음
입력: 2022.05.18 11:09 / 수정: 2022.05.18 11:10

尹 "오월 정신 확고히 지켜나갈 것"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보수 정부에서 '제창'은 사실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유족 등 옆좌석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앞뒤로 크게 흔들며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소속 의원 100명의 의원도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했다. 이번 기념식을 기점으로 갈등 종식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KBS 광주 라디오에 출연해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 저희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연히 제창하는 형태로 해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다"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저희는 다 제창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합창과 제창 형식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왔다. 5·18 민주화운동 정부 주관 첫 기념식부터 '제창'된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론 분열'을 이유로 '합창' 방식으로 불렸다. 2009년 공식 식순에서는 아예 제외됐었다가 박근혜 정부 때 '합창' 형식으로 다시 불렸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제창'으로 다시 바뀌었다.

'제창'은 '여러 사람이 일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며, '합창'은 '여러 사람이 목소리를 맞춰 부르는 노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다만, 합창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 부를 수 있다는 의미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기립해 입을 모아 노래를 부른다는 것에서 이번 제창은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도 "저와 새 정부는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 참석은 취임 후 참석한 첫 국가기념일 행사이자 지역 방문이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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