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성비위 박완주 제명에 "심각한 수준의 범죄"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2.05.12 19:57 / 수정: 2022.05.12 20:00
윤호중·박지현 "변명 여지 없어"…또 '사과'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인해 박완주 의원이 제명된 것을 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국회=이선화 기자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인해 박완주 의원이 제명된 것을 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국회=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인해 박완주 의원이 제명된 것을 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12일 오후 7시 국회 본청에서 박 위원장은 "박완주 의원의 사건은 2021년 연말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며 "피해자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4월 말 경 우리 당 젠더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했고 오늘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을 하게 됐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폭력에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며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를 통한 성비위 제보와 조사, 징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2차 가해, 여성 비하 발언, 성폭력성 발언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하고 피해자를 법적으로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 권력형 성범죄 근절과 성평등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서약서도 받겠다. 여성을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인식을 반드시 도려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께서 국민들께서 됐다고 하실 때까지 계속해서 사과드리겠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찬가지로 윤 위원장도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감히 용서를 구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내리시는 질타와 비판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겠다. 더 꾸짖어주시고 비판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성비위 사건 일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당내 성비위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무관용의 원칙을 견지해서 엄중하게 즉각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2차 가해 또한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며 이에 대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함께 피해자의 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끝까지 당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당내 성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더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숙여 국민들을 향해 사과했다. /이선화 기자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숙여 국민들을 향해 사과했다. /이선화 기자

두 사람은 발언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며 허리를 숙인 뒤,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