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권영세 "北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대화 문은 열어두겠다"
입력: 2022.05.12 11:11 / 수정: 2022.05.12 11:11

12일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中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현재 단절된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실사구시적 태도로 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남북 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화와 인권, 환경 등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책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흐름으로, 국제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미중관계,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핵 위협 심화 등으로 한반도 긴장과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 대북정책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초당적 대북 정책의 토대를 만들어 지속 가능하고 실효적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부의 노력을 보완·발전시키고 이념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궁극적 목표로서의 통일이 조화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다음은 권 후보자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이재정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바쁘신 중에도 청문회 준비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노고에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국민의 대표이신 위원님 여러분께서통일부장관 후보자인 저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입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한반도 평화 통일 문제는 저의 공직생활과 의정활동을 통틀어서가장 치열하게 고민해온 화두(話頭) 중 하나입니다.

그런 제가 오늘 통일부장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 자리에 서니,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검사로 공직생활을 하던 중 1992년 독일 법무부에 파견되어독일 통일직후의 동서독 통합과정을 현장에서직접 보고 연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이러한 평화적 통일의 역사가우리에게도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향후 한반도 평화 통일의 과정에서, 기회가 닿는 대로 기여해야겠다는 그 마음을지금 새롭게 상기시켜 봅니다.

국회에 들어온 이후에당시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정보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한 바 있으며,주중대사 재임 시에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 등을 위해노력해 온 것을 저의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통일·외교·안보 정책과 여러 현안들에 대해고민해 왔던 지난 시간을 토대로앞으로도 존경하는 위원님들과 함께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현재의 한반도 정세는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중 관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신안보 사안들의 다발적 등장으로국제질서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 심화해 나가고 있고, 한반도의 긴장과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엄중한 시기에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첫 통일부장관 후보자로서가장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점은 초당적인 대북정책의 토대를 만들어

국민적인 공감대 아래서, 지속 가능하고 실효적인 정책을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역대 정부의 노력을 보완·발전시키고이념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과정으로서의 평화와궁극적 목표로서의 통일이 조화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소통과 협치를 더욱 강화하면서, 초당적 대북정책,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정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윤석열 정부는원칙에 근거하되, 합리적이고 실용과 유연이조화되는 대북정책을 추진함으로써,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며,공동번영을 앞당긴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통일부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면,이러한 구상을 실현할 초석을 놓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비핵화 문제의 해결 없이는본격적인 남북협력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단절된 남북관계도 정상화가 필요합니다.북한의 도발에는 엄중하고 단호히 대응하면서,남북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하겠습니다.대화의 문을 열어두고,실사구시적인 태도로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평화와 인권, 환경 등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에도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앞으로 통일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면,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한반도가 비핵?평화, 번영?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님들의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리며위원님들의 질의에 충실히 답변토록 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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