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뒤에' 김건희, 조용한 내조...공개 행보 '속도 조절'
입력: 2022.05.11 16:41 / 수정: 2022.05.11 16:43

국민 10명 중 6명..."내조에만 집중해달라"

11일 김건희 여사의 첫 일과는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배웅이었다. 김 여사는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전망이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동행해야 하는 공식 일정에만 참여하는 식이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부정적 여론이 감지되는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
11일 김건희 여사의 첫 일과는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배웅이었다. 김 여사는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전망이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동행해야 하는 공식 일정에만 참여하는 식이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부정적 여론이 감지되는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전망이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동행해야 하는 공식 일정에만 참여하는 식이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부정적 여론이 감지되는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김 여사의 첫 일과는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배웅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해 용산 집무실로 떠나자 김 여사는 반려견들과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김 여사는 당분간 이 같은 내조에만 집중할 전망이다. 김 여사는 대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10일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에서 내조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종일관 윤 대통령과 몇 발짝 떨어져 이동했다. 이어진 귀빈 만찬에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남윤호 기자
김 여사는 10일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에서 내조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종일관 윤 대통령과 몇 발짝 떨어져 이동했다. 이어진 귀빈 만찬에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남윤호 기자

김 여사는 전날(10일)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내조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자택 앞에서 윤 대통령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한 걸음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시종일관 윤 대통령과 몇 발짝 떨어져 이동했다. 김 여사는 이어진 귀빈 만찬에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김 여사는 외교 행사 등 대통령 배우자로서 동행해야 하는 공식 일정 외에 개인 행보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김 여사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폐업하거나 휴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와 함께 개인 일정을 차츰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허위 이력 등에 따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후 두문불출했지만, 취임식이 가까워지면서 외부 활동을 대폭 늘렸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달 30일 유기견 행사에 참여한 모습(왼쪽)과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모습. /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채널A 뉴스 화면
김 여사는 지난해 허위 이력 등에 따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후 두문불출했지만, 취임식이 가까워지면서 외부 활동을 대폭 늘렸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달 30일 유기견 행사에 참여한 모습(왼쪽)과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모습. /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채널A 뉴스 화면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해 허위 이력 등에 따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후 두문불출했지만, 취임식이 가까워지면서 외부 활동을 대폭 늘린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고, 30일에는 유기견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3일에는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다.

다만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나서기에는 제약이 만만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허위 이력, 주가조작 논란 등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개 행보에 부정적인 여론이 과반을 넘는 점도 지나치기 어렵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여사의 향후 행보에 대한 물음에 66.4%가 '조용히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존 영부인처럼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9.4%였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나서기에는 제약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받았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와 공개 행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감지돼서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나서기에는 제약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받았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와 공개 행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감지돼서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윤 대통령도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는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들도 조용한 내조를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늘 하셨다"고 말했다.

인용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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