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현장에 몰린 구름인파…"우리 아이에게 미래를 보여주세요"
입력: 2022.05.10 11:59 / 수정: 2022.05.10 11:59

"공정과 상식의 나라, 잘 사는 나라 만들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초청권을 비표로 바꾸기 위해 참석자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국회=곽현서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초청권을 비표로 바꾸기 위해 참석자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국회=곽현서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한 시민들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미소가 가득했다.

햇볕이 쨍쨍한 날씨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일반 시민들은 본 행사가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국회의사당 정문 바깥에서 입장 비표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만들었다.

취임식에 입장하기 위해선 소지하고 있는 초청권을 비표로 바꿔야 했다. 두 손에 초청권을 꽉 쥔 참석자들은 초청권을 비표로 바꾸기 위해 국회 출구 앞에 마련된 게이트 앞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비표는 좌석마다 색깔을 달리해 파란색·노란색·초록색·자주색으로 나뉘었다. 파란색은 2만4000명의 국민 초청석 자리로 가장 비중이 크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했다. 나머지 초록색·노란색 비표는 국민특별초청석, 자주색은 외빈과 재외 동포, 지역 주요 인사석으로 향했다.

비표를 받아 목에 건 시민들은 2차로 보안검색대를 거쳐 행사장인 국회 앞마당에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자원봉사자들로부터 KF94 마스크와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적힌 부채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약 2년간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날 취임식 현장에선 '인증샷'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각 지역에서, 단체에서 먼 발걸음을 한 참석자들은 가족, 지인들과 함께 취임식 행사장을 배경으로 브이(V) 손짓을 보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국회 정문 앞에는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취임식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이들은 새롭게 탄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곽현서기자
국회 정문 앞에는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취임식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이들은 새롭게 탄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곽현서기자

7살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취임식에 입장한 30대 여성 A씨는 '어떻게 행사에 참여하게 됐느냐'는 <더팩트>의 물음에 "윤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많아 직접 현장을 찾고 싶어 국민 참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에게 미래가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게 공정하고 정의를 기준으로 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대전에서 온 50대 여성 B 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을 보기 위해 대전에서 직접 올라왔다"면서 "첫 번째도 경제, 두 번째도 경제다. 부디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국민 참여 신청을 통해 김포에서 올라온 60대 여성 C 씨는 '하나 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C 씨는 "대한민국이 갈등과 혐오의 나라가 되었다"며 "지역감정·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전했다.

안양에서 발걸음을 한 60대 남성 D 씨는 '군대가 강력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고 느낀 게 많다"며 "군대가 강한 나라. 외교 안보에 흠집 없는 나라를 윤 대통령이 만들어 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국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울산에서 온 40대 부부는 "대선 기간부터 윤 대통령을 지지해 왔었다"며 "처음 취임하는 마음 그대로 퇴임하는 그날까지 늘 말해왔던 공정과 상식의 세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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