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靑 대변인' 박경미 "세월이 쌓이면 文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커질 것"
입력: 2022.05.09 18:04 / 수정: 2022.05.09 18:04

"차기 정부에서 文정부 정책과 대응 끊임없이 소환되고 비교될 것"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으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마지막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민께서 허락하신 5년의 임기를 마치고 문재인 정부는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며 "우리 정부의 3대 위기를 총(북한의 핵과 미사일), 균(코로나19), 쇠(일본 수출 규제)라고 한다"라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연설에서도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정부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며 '선도국가' 또 '선진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성취의 기쁨도 있고, 역경을 이겨낸 자부심도 있고, 또 짙은 아쉬움도 있다"라며 "저도 여러분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위대한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역사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정권 5년간 등판 시기에 따라 선발, 중간, 마무리 투수라고 한다. 대통령의 하산길에 동행하는 마무리 투수에게 안타까움은 일종의 숙명이지만, 그런 만큼 의미도 큰 것 같다"며 "차기 정부에도 대변인과 기자가 있지만, 청와대와 춘추관이 사라지니 저는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 여러분은 마지막 춘추관 기자다. 마지막이기에 역설적으로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기 정부에서 여러 상황과 국면에 부딪히게 되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대응, 문 대통령의 말씀이 끊임없이 소환되고 비교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는 새롭게 조명되어 재평가되고, 그리고 세월이 켜켜이 쌓여가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박 대변인은 "오늘이 문재인 정부 5년 대장정의 마지막 페이지"라며 "문재인 정부의 진심과 노력, 국민과 맞잡은 따뜻한 손, 그리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대통령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문재인 정부의 시간이 저물면 에필로그가 이어질 텐데 그때 마지막 춘추관 기자로 울림이 있는 에필로그를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려 본다"고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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