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역대 '소통령', 다 감옥행…尹, 한동훈 버려야"
입력: 2022.05.09 10:34 / 수정: 2022.05.09 10:34

"한동훈 딸 스펙 논란…보수 언론, 청년, 이준석 왜 침묵하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역대 소통령의 역사를 들여다보니 다 감옥에 갔지, 대통령이 된 사람은 없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남윤호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역대 '소통령'의 역사를 들여다보니 다 감옥에 갔지, 대통령이 된 사람은 없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역대 '소통령'의 역사를 들여다보니 다 감옥에 갔지, 대통령이 된 사람은 없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우리 의원들께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던 검사 한동훈의 기준으로 한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 후보자에 대한 비리가 봇물처럼 쏟아진다. 제가 가장 분노하는 건 조 전 장관 일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수사 책임자가 미국과 영국을 넘나드는 국제적 규모의 가짜 스펙을 만들어 딸에게 선물했다는 것"이라며 "한동훈의 내로남불이 정말 놀랍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더 가관인 건 한 후보자의 태도다. 갖가지 편법과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국회가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허위 보도라고 기자를 고소하고, 우리 당 의원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고 있는 것으로 자료를 낱낱이 공개하고 편법과 탈법을 고백하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국정을 원만하게 운영하고 싶다면 한 후보자를 버려야 한다"며 "윤 당선인이 지킬 건 '내로남불' 한동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양심이 곤두박질치고 정의가 뒤집힌 나라를 만들 작정이 아니라면 오늘 중으로 한 후보자를 버리는 결단을 내리라"며 "협치의 걸림돌인 한 후보자와 자격 미달 후보들은 모두 물리시고 국민 일반의 보편적인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지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적은 표 차로 겨우 이겼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면하고 범죄와 위선으로 얼룩진 내각을 구성하는 순간 레임덕은 출범과 동시에 찾아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청년들에게 호소한다. 2019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조 전 장관 임명 반대 촛불집회를 열고 공정과 정의는 죽었다고 선언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 우리 청년이 모두 피해자다. 부모 찬스 쓸 여력도 없이 묵묵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일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언론을 향해서도 "조국 사태 때 하루에도 수십 건의 단독 기사, 수백 건의 기사를 쏟아대던 기백은 어디 가고 왜 침묵하나"라며 "정론의 길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선택적 보도를 중단하고 조 전 장관과 똑같은 잣대로 한 후보자도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 "조민 씨(조 전 장관의 딸)가 누린 아빠 찬스는 내로남불이고 한 후보자 딸의 아빠 찬스는 공정한 경쟁인가"며 "아무 말 못 하는 이 대표의 모습이 내로남불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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