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 겨냥 "'이 시대의 노무현' 찾기 힘들어"
입력: 2022.05.07 15:42 / 수정: 2022.05.07 15:42

"혼란스러운 마음…화살로 돌아올 것"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이동률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혼란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 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고문을 경기도 연고인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로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를 두고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성남 사수가 정치적 고향을 지키는 '이재명의 명분'이라면, 계양 차출은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민주당의 명분'"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그래도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어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며 "침묵이 해결하지 못하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호흡을 힘들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시즌이 오면 더하다. 전날 정치권에서 있었던 두 사건(이재명 계양을 전략공천·안철수 분당갑 출마 선언)은 그러한 공천시즌의 연장선에 있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은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이 떠올랐다"며 "나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 했나 보다.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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