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 외롭지 않게 해달라"
입력: 2022.05.07 12:09 / 수정: 2022.05.07 12:09

페이스북에 자신의 일화 공개…"文과 함께한 5년…지켜드리고 싶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마지막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내어달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지난 5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요즘"이라며 자신이 어떻게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는지에 문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올렸다.

고 의원은 "2017년 대통령님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인생. 첫 만남부터 대통령님은 당신의 선거보다 제 가족을 걱정했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밥벌이에 대한 대책도 없는 저를 진심으로 염려해 주셨던 걸 기억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에 대해서는 "모든 게 낯설고 힘들기만 했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과를 쉼 없이 달려오면서도 몸도 힘들었지만 더 견디기 힘든 건 사람의 관계였다"고 했다.

이어 "정치부 기자도 아니었기에 정치적 언어는 입에 잘 베지 않았고 인맥으로 모든 정보가 흐르는 그곳에서 저는 늘 외로운 섬이었다"며 "제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자책감에 빠져있던 제게 대통령님은 오히려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우리 정부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 청와대 라이브(유튜브), TV 방송 인터뷰, 대통령님 행사 사회 등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제게 신뢰를 보여주시는 만큼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해달라. 마지막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내어달라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해달라. 마지막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내어달라"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자신이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한창 대변인을 하던 때 총선에 나와야 한다는 기사가 연일 오르내렸고 결국엔 저를 따로 부르셨다"며 "그때 대통령님께서 모든 선택권을 제게 주셨다. 당시 대변인을 교체한다는 기사가 나오던 터라 후임자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나온 이후 한동안 대변인은 공석이었고 수일이 지난 이후 후임 대변인이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여러 추측들이 난무할 것 같아 저만의 비밀로 간직해왔는데 이제는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정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고 대통령님은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저는 대통령님을 지켜드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오늘도 저는 대통령님으로부터 또 하나를 배웠다"고 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당부했다.

그는 "5월 9일 월요일 저녁 6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해달라. 마지막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내어달라"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오후 6시 업무를 마친 후 퇴근하는 형식으로 청와대를 나설 예정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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