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유정복 후보, 한중해저터널 건설 공약 명확한 입장 밝혀야"
  • 차성민 기자
  • 입력: 2022.05.06 12:14 / 수정: 2022.05.06 12:14
"선거 다가올수록 한중해저터널에 대한 공약 슬그머니 자취 감춰"
박남춘(왼쪽), 유정복 예비후보 /더팩트DB
박남춘(왼쪽), 유정복 예비후보 /더팩트DB

[더팩트ㅣ인천=차성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에게 한중해저터널 건설 사업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초 유정복 후보 측이 한중 해저터널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여론의 비판이 일자 공약에서 슬그머니 빼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 박 후보 측의 주장이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6일 "선거가 다가올 수 록 한중 해저터넗에 대한 공약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유정복 후보는 한중 해저터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 캠프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한·중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시장이 되면 반드시 추진할 사업이지만 공약에 포함하는 게 합리적인가 고민이 있다"고 한 언론을 통해 밝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한·중해저터널은 유 후보가 지난 3월 21일 인천시청사 현관 앞에서 가진 ‘인천시장 선거 출마선언식’을 비롯해 여러 언론사 인터뷰, 방송사 초청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TV토론회 등에서 자기 입으로 말한 주요 공약"이라면서 "그러나 4월22일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후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중터널은 지난해 7월 한 광역단체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으로 발표했다가 이 시국에 중국과 해저 터널을 연결해야 하냐"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인천~웨이하이 341㎞ 구간에 해저터널을 뚫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을 연결하는데 2009년 기준으로 약 128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며 "조 연구위원은 이 사업은 조사와 설계에 5년, 시공에 10년 등 15년 정도의 사업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사실은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까지 마구잡이 공약 아니냐고 묻자, 유 후보는 "내가 하면 다르다"고 호언했다"며 "하지만 신문 인터뷰에서는 "허황되고 장기 국가 사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실제 구체화하려면 중앙 정부와 공조가 있어야 하고, 양국 지도자 간의 합의 과정도 필요하다"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래도 한·중해저터널 건설 공약 포기라면 현명한 판단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하지만 유 후보가 준비되지 않은 장밋빛 공약을 내세워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면, 경선에 참여한 안상수·이학재 후보와 같은 당 당원, 경선에 참여한 일반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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