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이 논란' 후폭풍에 최강욱, "의도하지 않았지만…사과"
입력: 2022.05.05 09:37 / 수정: 2022.05.05 09:37

'ㄸ'이 아니라 'ㅉ' 해명으로 논란 확산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남성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날 밤 공식 사과문을 냈다. 최 의원은 정신적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님들과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남윤호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남성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날 밤 공식 사과문을 냈다. 최 의원은 "정신적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님들과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남성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의원은 전날 밤 민주당 홈페이지에 '최강욱 국회의원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소속 남성 의원과 남녀 보좌진들이 참여한 온라인 화상 회의 진행 과정에서 남성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얼굴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해당 의원은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답했고 최 의원은 "○○○ 치느라 그러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최 의원의 발언이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최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라며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의원 측에서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이 아니라 '숨어서 짤짤이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 발생한 오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같은 날 최 의원의 해명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당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최 의원은 'ㄸ'이 아니라 'ㅉ'이라는 해명을 했다"며 "최 의원은 며칠 전 저지른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전날 공식 사과문과는 별개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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