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격전지③-서대문] 터줏대감 빠져 무주공산…전 시의원 vs 국회의원
입력: 2022.05.05 05:00 / 수정: 2022.05.05 05:00

현역 구청장 연임 제한…'풀뿌리' 박운기 vs '박근혜 비서실장' 이성헌

올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서울시의원 출신인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서대문구청 전경. /서대문구 제공
올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서울시의원 출신인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서대문구청 전경. /서대문구 제공

6.1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는 24대1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현재 판도의 향방이 관심사다. <더팩트>는 서울 25개구 중 격전지 판세를 차례대로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서대문구는 올 6·1 지방선거에서 문석진 구청장이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다.

서울시의원 출신인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5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양 당은 각각 박 전 시의원과 이 전 의원을 올 지방선거 서대문구청장 후보로 낙점했다.

서대문구는 문 구청장이 2010년부터 지난 2018년 지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곳이다. 이번에는 문 구청장이 연임 제한에 걸려 새 얼굴을 맞이하게 됐다.

박 전 시의원은 서대문구에서 4·5대 구의원, 8·9대 시의원을 역임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지난 지선에서는 당내 경쟁에서 문 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현역 시의원 2명을 따돌리고 민주당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3선 의원이자 10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신원철 시의원과, 역시 3선이자 현 원내대표인 조상호 시의원을 꺾었다.

이 전 의원은 16·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사로, 이번에는 체급을 낮춰 도전하는 모습이다. 지역구에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6번 맞붙어 2번 승리했지만 19~21대에선 내리 패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올해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고, 지선 당내 경쟁에서 강철구·홍길식 예비후보를 따돌렸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3월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4동 제 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3월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4동 제 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이새롬 기자

서대문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가 이어졌던 4년 전 지선에서는 문 구청장이 안형준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42%P 이상 격차로 꺾고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는 양 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와 이번에도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53.95%를 획득, 박영선 후보(42.02%)와 11.93%P 차이를 보였다. 서울 전역에서는 오 시장이 18.32%P 앞섰는데 서대문구에서는 격차가 더 작았다.

올 대선에서는 서울 전체와 서대문구의 승자가 달랐다. 서울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를 4.83%P 차이로 앞선 반면 서대문구에서는 이 후보가 윤 당선인을 0.86%P 차이로 따돌렸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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