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내각 후보자들의 부실한 자료 제출 문제를 지적하며 "도대체 어떻게 검증을 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오 대변인은 4일 원내대변인 브리핑에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란 끝에 사퇴했지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인수위의 부실 인사 검증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기술서는 2017년과 2018년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았다. 학점도 같고, 영어점수도 같고, 자기기술서까지 똑같은데 1년만에 최소 40점이라는 점수차로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사청문위원들이 '인사청문회 대신 수사기관이 밝혀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도덕적·윤리적 문제없다'며 안하무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 앞에 '떳떳하다'는 정 후보자의 말이 부끄러울 따름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것을 꼬집으며 "국회를 기만하는 오만한 답변 태도와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자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로 부실한 자료 제출로 인해 인사청문회 일정이 미뤄지다 겨우 9일로 확정되고, 김현숙 후보자는 아직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들은 검증은 뒷전이고, 자리 욕심만 가득한 거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까도까도 새롭게 제시되는 의혹으로 인해 '국익, 실용, 공정, 상식' 은 커녕 '불공정, 불통, 무상식, 불량 내각'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자료제출과 검증을 거부하는 자격미달 후보자들은 김인철 후보자처럼 자진 사퇴해라. 또한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를 임명한 윤석열 당선자는 책임지고 국민께 즉시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