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수석부대표 장혜영·원내대변인 류호정
4일 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이은주 의원(가운데)이 선출됐다. /정의당 제공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역무원 출신' 이은주 의원(초선, 비례대표)이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정의당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정의당 3기 원내대표에 이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출된 이후 "대선 지나 지방선거를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단이 출범했다. 모든 조건이 여의찮다"며 "그러나 우리를 믿고 지지하는 당원과 시민들이 우리 대표단의 든든한 배후다. 허투루 하지 않겠다. 시민 삶을 실체적으로 개선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난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 차별받는 모든 이의 호민관이자 노동시민의 동반자이자 일하는 시민의 정치적 대표"라며 "다원적 민주주의 지키고 발전시키는 한국 정치의 가장 중요한 주체이고 기후 위기 넘어 더 좋은 미래 만들어가는 가장 선진적인 정당의 의원단"이라는 원칙을 되새겼다.
이어 "우리는 진보주의자이자 민주주의자다. 우리는 옳음을 독점한다고 주장하지 않으며 의견의 다원성과 다양성을 존중한다. 이견을 억압하고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제도와 힘에 앞서 시민적 평등과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 그렇다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타협과 조정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과 차별금지법 제정 활동가들을 언급하며 "가장 발전된 나라의 국회 문 앞에서 시민적 평등과 자유를 위해 목숨 건 싸움을 할수밖에 없는 모순적 현실이 눈에 밟힌다. 우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져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현실은 여전히 우리를 채찍질한다. 우리의 분발을 요청한다. 단단히 맘먹고 출발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에서부터 우리 정치의 책임성과 공동체 통합과 변화 개선을 위해 정치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반기 원구성 협상부터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 의회정치의 모든 국면과 영역에서 우리 사회 다원성과 진보의 가치가 구호가 아니라 삶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의당 6명 의원단과 함께 일하고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입장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혹, 특히 공직과 민간의 영역을 넘나들던 많은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제대로 해명이나 해소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해당 청문위원인 배진교 전 원내대표가 오늘 중으로 저희가 논의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수석부대표에는 장혜영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류호정 의원이 임명됐다.
정의당 새 원내지도부는 차별금지법 제정 등 진보 의제를 두고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장 수석부대표는 "윤호중 위원장, 박지현 위원장도 법 제정을 이야기한 상황이다. 5월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비대위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권력을 가질 당이라고 생각한다면 설득당하길 기다릴 때가 아니라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킬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