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일 예정' 한동훈 인사청문회 연기 확정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2.05.03 15:17 / 수정: 2022.05.03 15:17
'증인 채택' 협의 난항에 하루 앞두고 변경
국회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협의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한 후보자. /남용희 기자
국회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협의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한 후보자.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여야가 4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미루기로 합의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순연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국민의힘 측과 협의를 통해 일정 연기를 확정했다.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4일 열기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증인·참고인 등에 대해 5일 전까지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하는데 증인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어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민주당은 주장해왔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언제로 다시 잡을지는 미정인 상태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실 측은 "인사청문회 연기는 확정했다. 하지만 언제로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9일로 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미루더라도 인사청문회법상 마지노선인 이달 8일 내에는 치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달 19일 국회에 제출됐기에 민주당 제안대로 9일에 할 경우 인사청문 요청안이 접수된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회를 마치도록 규정한 인사청문회법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변경 일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간 추후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한동훈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능력과 전문성을 청문회에서 검증하고 싶어 하고 청문회를 통해 민주당이 왜 그토록 한동훈 후보자를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면서 "별다른 이유 없이 한동훈 후보자의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것은 새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속히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새 정부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직접 보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 직후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경우 여론전에서 밀릴 수 있어 청문회를 고의로 지연시킨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2일) "민주당이 한 후보자 청문회 날짜를 잡아주지 않다가 이제 연기하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검수완박 국면에서 한 후보자와 논리적으로 정면 승부를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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