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에 이순자 참석…취준위 "전두환, 전직 대통령"
입력: 2022.05.03 14:46 / 수정: 2022.05.03 14:46

"국민 통합 차원"…'깐부' 오영수 씨도 참석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를 초청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박주선 취임준비위 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를 초청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박주선 취임준비위 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3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가족을 초청한 데 대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는 법률상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취임준비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당한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초청의 경우 국민 통합을 저하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는 말에 "국민 통합 차원에서 새로운 정부 출범식에 가급적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성공을 기원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사망한 전 전 대통령은 1980년부터 1988년 초까지 11, 1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12·12 군사 쿠데타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서 민간인 학살 등을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1995년 내란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으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박탈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재직 중 탄핵 되면,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초청장 전달이 미뤄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선 "건강상 이유로 먼 거리 여행이 쉽지 않아 (취임식에) 가기 어려운데 굳이 초청장을 가지고 올 필요가 있느냐는 게 권 여사 측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초청하는 것이 예의이고, 수락은 당사자가 결정할 것이라 초청장을 드리려 한다"며 "직접 전달하기 어려워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 전달하는 식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 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더팩트 DB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 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더팩트 DB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리 배치에 관해선 "현장 점검해서 적당한 위치를 찾도록 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취준위에 따르면 초청장 친전 대상은 전직 대통령과 가족 및 유족, 5부 요인과 주요 정당 대표, 헌정회장 및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 등으로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이다. 예우를 갖춘 초청장 전달은 위원회의 소임이나, 참석 여부는 초청받은 분들이 결정한다.

전·현직 정상과 각료급 이상 정부 대표 등 주요 외빈의 참석 여부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고 취준위 측은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각 국가로부터 발표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지는 5일 이후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신청한 분들의 규모는 총 신청자 1만9099명 중 9813명(약 51.4%)이다. '개별 신청' 3631명(37%)과 '동반 신청' 6182명(63%)으로 구성된다.

취준위 산하 국민통합초청위원회가 발굴한 1500여명, 홈페이지 '특별초청자' 공모에 신청한 1300여명, 또 지자체 추천의 우리 이웃 175명 등 총 3000여명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된 700여 명은 위 국민과는 별도로 초청된다.

국민희망대표 참석자 20명 명단도 발표됐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 씨와 디지털 성폭력 가해 '박사방' 주범을 일망타진한 경찰 남궁선 씨 등이 포함됐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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