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미동맹 굳건히…남북관계 발전 위해선 비핵화가 우선"
입력: 2022.05.02 18:49 / 수정: 2022.05.02 18:49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진행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새 정부의 외교기조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선 '비핵화' 우선 원칙을 명확히 하면서도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거론한 뒤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해 우리 외교의 중심축을 튼튼히 하겠다"면서 "신 정부 출범 후 개최되는 첫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미가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와 쿼드와의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내걸었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비핵화와 남북관계 중 무엇이 우선이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 없이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다만 "비핵화를 위한 남북 대화는 할 수 있다"면서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둘 다 중요하지만 비핵화 없이 남북관계 발전은 없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작동케 하는게 우선"이라면서도 추가 배치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박 후보자는 "사드 추가 배치는 북한이 다양한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방공망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제안으로 알고 있다"며 "신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서 어떠한 결론을 낼지 깊은 논의를 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신중론을 보였다.

이어 "사드 배치 문제는 이미 배치돼 있는 사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지금 기지 접근도 제대로 안 되고 있고, 그 안에 있는 군인들의 근무 여건도 아주 열악하다. 사드 운영을 할 수 있는 정상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가입에 대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는 "한국이 쿼드 참여국이나 회원은 아니지만, 우리가 가진 강점을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한국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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