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성희롱 발언' 논란…최강욱 "취지 왜곡 유감"
입력: 2022.05.02 17:19 / 수정: 2022.05.02 17:19

"성희롱 취지 발언 아냐…당사자 확인 취재 없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동료 의원 성희롱 발언 논란에 대해 취지개 왜곡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최 의원. /남윤호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동료 의원 성희롱 발언 논란에 대해 "취지개 왜곡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최 의원.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취지가 왜곡 보도됐다며 2일 유감의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보도에 나온 회의는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회의였다.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또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의 발언, 성희롱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있었음에도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도 거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발언의 전후맥락을 떠나 발언이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늘 법사위원 온라인회의에서 제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나온 보도라 더욱 당혹스럽다"며 당황한 기색도 보였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 보좌진과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동료 A 의원의 얼굴이 화상회의 화면에 뜨지 않자 "얼굴이 안 보인다. 숨어서 무엇을 하냐"고 물었고, 이에 A 의원은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농담조로 답했다고 한다. 문제의 발언은 그 직후에 나왔다. 최 의원이 "XX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냐?"라고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거듭 화면을 켜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회의가 끝나고 당시 참석자 중 한 명이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제보했고, 민보협은 진상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이동윤 민보협 회장은 "문제 제기했던 발언과 최 의원 측 해명이 달라서 사실관계를 한 번 더 확인해보고 (사과 요청 등을) 판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해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과 합당 후에는 당내 강경파로서 '검수완박' 속도전을 주도해왔다.


unon8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