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1~7기 내내 국힘 당선…행안부 vs 서울시 대변인 출신 대결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청 전경. /서초구 제공 |
6.1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는 24대1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현재 판도의 향방이 관심사다. <더팩트>는 서울 25개구 중 격전지 판세를 차례대로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는 '당선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사다.
서초구는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구청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보수 텃밭'이다.
특히 4년 전 지선에서는 조은희 국회의원(당시 구청장)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가 이어지며 이른바 '강남 3구' 중에서도 강남·송파구는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됐으나 서초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후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득표율 71.02%를 기록, 26.74%를 얻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당시 서울 전역에서는 오 시장이 18.32%P 앞섰는데 서초구에서는 그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이 65.13% 득표율로, 32.18%에 그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압승했다. 서울 전체 득표율 차이는 4.83%P로 박빙이었으나 서초구에서는 30%P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3월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4동 제 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그런 만큼 사실상 본선이라 여겨지는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전성수 전 행정안전부 대변인과 황인식 전 서울시 대변인 등 예비후보로만 5명이 등록한 가운데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형국이다.
전 예비후보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인천시 행정부시장, 행안부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황 예비후보도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초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시에서 행정국장, 대변인,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두 후보는 과거 지방정부 재직 때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 후보는 황 후보가 2020년 서울시 대변인 시절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이 발생하자 피해자를 '피해 호소 직원'으로 불렀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당시 대변인이라는 위치에서 조직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황 후보는 전 후보가 2018년 인천시 부시장 시절 직원 성추행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 후보는 "정상적으로 처리했으며 2,3차 가해 방지를 위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영 서울시의원과 김기영 변호사가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 지선 서초2 선거구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고, 김 변호사는 당 서초구을 지역위원장을 거쳐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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