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숲의 위기는 '인간의 위기'…산림 복원 위해 행동해야"
입력: 2022.05.02 11:40 / 수정: 2022.05.02 11:40

세계 최대 산림 분야 행사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세계산림총회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6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사막화 등 산림·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산림을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대표적 국제회의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황폐화된 산림 복구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 복구 성과와 더불어 우수한 산림 관리 정책을 인정받아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이 됐다.

이번 개회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FAO 취동위 사무총장, 바스마 빈트 알리 홍보대사(요르단 공주)가 참석했으며,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부총장이 화상으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를 대신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코로나를 겪으며 자연과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라며 "오늘,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산림전문가들이 한곳에 모여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명의 원천인 숲이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선 대한민국 서울의 80배에 달하는 산림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며 "숲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다. 숲을 울창하게 지키고 가꾸는 것은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숲을 되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라며 "숲과 인간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 다른 여건을 이해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부담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산림 회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향후 계획과 관련해 △개발도상국의 산림 복원을 위한 지원 확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활용 지원 △국내 산림 면적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체회의, 부제별 회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6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된다. 프로그램 중 전시와 같은 경우에는 현장에서 누구나 간단한 정보 입력 후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청와대 측은 "우리나라 주도로 개최되는 산불포럼,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라운드테이블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 정책을 전 세계와 공유함과 동시에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는 '서울 산림선언문'을 통해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물을 발표해 산림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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