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 이진복, 시민사회 강승규, 홍보 최영범, 경제 최상목, 사회 안상훈 수석 내정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 초대 대통령실 고위 참모 인선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왼쪽 위),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오른쪽 아래),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오른쪽 위에서 두 번째), 2차장에는 신인호 카이스트 을지국방연구소장(오른쪽 위 첫 번째),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의원(김 1차장 아래),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국회의원(이 정무수석 오른쪽), 홍보수석에는 최영범 전 SBS 보도본부장(김 실장 왼쪽 아래),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최 홍보수석 오른쪽),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왼쪽 아래), 대변인에는 강인석 인수위 외신대변인(안 사회수석 오른쪽)이 내정됐다. /인수위 제공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오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을 보좌할 대통령실 초대 고위 참모 인선 윤곽이 1일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장·8수석 체제'에서 '2실장·5수석 체제'로 전체적인 규모가 줄었으며, 서울대·고려대, 육군사관학교 출신을 중심으로 한 인선이 이뤄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와 충분히 협의해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실을 이끌어갈 주요 인사들을 발표하겠다"라며 "먼저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한 외교·안보 분야 권위자로서 이론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 및 집행 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다. 변동성이 큰 국내외 안보 환경에 능동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처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62세인 김성한 내정자는 고려대 영문학 학사, 동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 미국 텍사스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김 내정자를 정점으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을 겸임하는 1차장과 2차장을 둔다.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비서관(NSC 사무차장), 외교비서관, 통일비서관, 경제안보비서관 네 명의 비서관을 둘 예정이며, 2차장 산하에는 국방비서관, 사이버안보비서관, 위기관리센터장을 둘 계획이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55)가 내정됐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미국 코넬대 행정학 학사, 시카고대 정치학 박사 출신인 김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대외전략기획관을 역임했으며, 인수위에선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다.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신인호 카이스트 을지국방연구소 소장(59)이 내정됐다. 육사 42기 출신인 신 내정자는 현역 시절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2020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이후 2021년 윤석열 대선 캠프 외교·안보 부문 자문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김성한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무조건 따라가는 것보다는 동등한 입장에서 비핵화,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구축이라는 확고한 원칙하에 남북 관계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당선인도 후보 시절 그렇게 피력을 해왔는데, 원칙 있는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63)이 내정됐다. 육사 38기 출신인 김 내정자는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기 전까지 육군 17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장 비서실장은 "김 내정자는 현역 시절 수방사 사령관으로서 대한민국 수도를 방위하고, 대통령이 위치하는 특정경비구역 경호 업무를 총괄한 바 있어 경호처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판단했다"며 "70여 년 만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는 역사적인 시점에 새로운 경호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제원(왼쪽) 당선인 비서실장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1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2실·5수석' 체제로 개편된 대통령실 인선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회의원(65)이 내정됐다.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 학사 출신인 이 내정자는 대통령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대통령 정치특보실 국장, 부산 동래구청장, 부산 동래구 3선(18·19·20대 국회)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국회의원(59)이 내정됐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강 내정자는 한국일보·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 마포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대한야구협회 회장, (주)귀뚜라미 대표이사,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20대 대선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 등 다양한 정치·경제·사회 활동을 한 인사다.
홍보수석에는 최영범 전 SBS 보도본부장(62)이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성균관대 법대 출신으로 동아일보·SBS에서 기자로 활동한 뒤 2018년부터 효성그룹 부사장(커뮤니케이션실장)을 역임했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59)가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및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53)가 내정됐다. 안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 밑그림을 그려왔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초대 대변인에는 강인선 인수위 외신대변인(58)이 내정됐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 강 내정자는 월간조선·조선일보에도 30년 이상 기자로 활동한 인사다.
장 비서실장은 "내일부터 당선인 비서실은 대통령 비서실에 인수인계를 잘해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은 당선인 비서실과 이날 발표된 초대 대통령실 실장·수석들이 논의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윤 당선인이 공약한 민관합동위원회 인선은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적임자를 찾을 예정이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