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의힘, 민심 아닌 윤심으로 움직여…내일 본회의 소집"
입력: 2022.04.26 16:00 / 수정: 2022.04.26 16:00

민주당 의원총회서 '검수완박' 강행 결의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 중재안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데 결의를 모았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이선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 중재안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데 결의를 모았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한 대로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며 "여야 합의안을 가지고 오늘(26일) 법사위를 차질 없이 밟고 내일 본회의 소집을 강력히 요구해서 처리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과 4일 전 이 자리에서 권력기관 2차 개혁 입법과 관련된 여야의 어려운 합의 사항 보고 드렸고 국민께 그 약속을 이행할 거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국회의 소중한 합의정신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윤 당선인은 검찰공화국 목표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입법은 막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제왕적 발상으로 이뤄진 협치 파괴이자 명백한 국회장악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민주당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에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 당선인 의중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말 한마디에 당 전체가 돌변했다"며 "이로써 국민의힘은 민심이 아니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의중)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임이 들통났다. 이쯤 되면 공당이 아니라 사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윤당선인과 또 소통령으로 불리는 사람의 초법적인 행위에 의해서 국회 합의가 침탈당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식의 약속 뒤집기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검찰개혁을 못 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끌려는 계획된 사기극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의도는 너무나 뻔하다.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겨 온갖 불법, 편법과 입시 비리로 얼룩진 윤 내각 후보자들의 비리와 허물을 덮으려는 공작 정치이다. 국민의 관심을 인사청문회가 아닌 검찰개혁으로 돌리려는 의도다. 또한 갈등을 조장하고 진영 대결을 부추겨 누가 돼도 싸움밖에 하지 않을 것이라는 깊은 정치 불신을 심어 6·1 지방선거에서 반사이익을 보려는 저급한 꼼수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의 배후는 윤 당선인의 지시를 받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이며 이준석 대표는 한동훈 후보자의 아바타에 불과하고, 국민의힘은 통합정치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 염원을 배신한 정당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 후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검찰개혁 합의파기 윤석열·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에 합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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