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한덕수 청문회 불참…"허술한 검증 들러리 안 설 것"
입력: 2022.04.24 14:49 / 수정: 2022.04.24 14:49

"인사청문회 정상적 진행 불가…자료 제출 거부, 국회 무시하는 것"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민주당과 정의당이 검증과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거부해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자료 제출 후 청문회가 진행되도록 일정이 재조정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민주당과 정의당이 검증과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거부해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자료 제출 후 청문회가 진행되도록 일정이 재조정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민주당과 정의당이 검증과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거부해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자료 제출 후 청문회가 진행되도록 일정이 재조정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특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일동은 무거운 심정으로 오는 25일, 26일 예정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정상적 진행이 불가능함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민주·정의 양당이 검증과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한 후보자 측이 국회의 요구를 끝내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기본적 자료 제출은 고위공직자 검증의 대전제임에도 한 후보자 측은 여전히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사생활 침해 우려' '서류 보존 기간 만료' '영업상 비밀이므로 제출이 불가함'이란 이유로 자료를 주지 않는다"고 한 후보자의 태도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검증에 필수적인 자료가 부재한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고위공직자를 철저히 검증하라며 국회에 위임해 준 권한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이번 인사청문회가 국민이 보시기에 합당한 검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과 인사청문 일정 재조정을 위한 협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충실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는 게 민주당과 정의당의 공통된 입장이다.

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상태로 청문회에 참여한다는 건 '허술한 검증'에 들러리를 서는 꼴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라며 "충실한 자료제출의 토대 위에 검증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다. 자료 제출 이후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도록 국민의힘 간사에게 일정 협의를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저희가 정부에 자료 요청을 하는데 후보자나 배우자가 미동의해서 자료제출 안되는 건들이 상당히 많다"라며 "정의당이 30건 정도 요청했는데 아직도 자료를 못 받고 있다. 이런 미동의는 자료 제출 거부나 다름 없다"라고 지적하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후보자 말만 듣고 끝날 가능성이 많아 객관적 검증이 불가한 청문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