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돌봄·주거·차별·취업·고용 불안 등을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는 서울 시민들을 위해 '5살 솔이 아빠' 박주민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오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5살 솔이 아빠 박주민, 불안에 맞서다'를 주제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며칠 전 서울 한복판 종로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분들은 노모 앞으로 집이 한 채 있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자에서 제외됐다"며 "(이외에도) 생계, 의료, 주거 급여 심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두 사람은 어머니 몫으로 나오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합쳐 55만 원 외에 다른 소득이 없었는데 가난 속에 생을 달리했고 한참 만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이후 우리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각종 복지 제도를 만들어왔지만 여전히 실패하고 있고, (복지의) 넒은 사각지대에 빠지지 않고자 우리는 순간순간 떠오르는 불안에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며 "1000만 서울시민들은 크기는 다를지언정 각자의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와 함께 일상의 불안에 맞서 달라"며 "제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돌봄 불안' 문제를 해소하겠다. 저는 5살 솔이의 아빠다. 저희 맞벌이 부부가 딸을 키우면서 딸이 아프거나,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 눈앞이 깜깜해진다. 정말 많은 장벽을 만났다"며 "돌봄 문제뿐 아니라 어르신들은 지금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가난한 삶을 살고 있고, 여러 복지 제도를 갖췄다 하지만 어르신 자살율은 부동의 전세계 1등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돌봄'을 서울시민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확장하겠다"며 "시장 집무실에 '안심돌봄 현황판'을 두고 실시간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새롭게 생겨나는 돌봄 수요를 찾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반기마다 <안심돌봄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두 번째는 '주거 불안' 문제다.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행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결국 해법은 첫째도 공급, 둘째도 공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을 최대한 빨리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 택지를 공급해야 하는데, 지금 서울에 남은 땅이 거의 없다"라며 "공급이 중요하다면, 사실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 주택 노후화로 인한 자연 멸실과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전세 수요를 감안하면 구도심 재개발 사업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개발 가능 지역은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이외에도 우리들은 차별에 대한 불안, 취업과 고용 불안, 학자금, 대출, 집값, 자산에 대한 불안까지 끌어안고 살고 있다"며 "꼭 필요하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 저 혼자 할 수 없고 불안에 맞서고 있는 우리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3년생, 5살 솔이 아빠, 저 박주민은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나갈 자신 있다. 기회를 달라. 경제 대국, 민주주의 선진국의 수도 서울을 삶의 만족도도 가장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출마 선언을 마쳤다.
many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