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암 투병 어머니 곁 지키겠다"…서울시장 출마 고사
입력: 2022.04.24 09:26 / 수정: 2022.04.24 09:26

박영선 "어머니 야윈 몸, 발길 떨어지지 않아"…서울 시민께 죄송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지지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박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지지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박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지지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박 전 장관의 출마 고사로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김진애 전 의원, 박주민 의원, 송 전 대표 3인 경쟁 구도로 결정됐다.

박 전 장관은 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기 위해 출마를 고사했다. 그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다"며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서울시민께 머리 숙인다. 서울당원과 지지자들께 머리 숙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선의 충격을 반전시킬 새롭고 큰 장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당 지도부가 잘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박 전 장관은 "제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며 출마가 어렵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패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이유로 박 전 장관의 경선 참여를 권유해 왔다. 출마 고사 당일 오전에도 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대상자는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오늘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알리며 박 전 장관의 출마를 끝까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이 최종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김진애 전 의원, 박주민 의원, 송영길 전 대표 3파전으로 치러진다. 경선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경선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100%로 하는 국민 여론조사 방식이다. 1차 투표로 최다 득표자 2명을 압축하고, 양자토론회를 진행한 다음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한편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박 전 장관의 결심이 서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당내 경선 대상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SNS에 "박영선의 경선 참여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정당민주주의를 어겨가면서 박영선에게 '하이패스 특혜'를 주는 이유가 뭔가. 시민들이 어떻게 보시겠는가"고 남겼다. 박주민 의원도 이날 SNS에서 민주당의 경선 최종 확정 보류 소식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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