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협의단, 일본에 정책 조율하러 가는 것"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의 일본 방문 때 동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 할머니가 지난해 9월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만난 모습. /윤석열 캠프 제공 |
[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의 일본 방문 때 동행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정책협의단이 일본에 가는 것은 일종의 정책을 조율하러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전날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유엔 고문방지협약(CAT) 회부를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정책협의단과 일본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인수위 측에 전했다.
윤 당선인은 한미정책협의대표단 파견에 이어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취임 이후 대북정책과 한일관계 등 한·미·일의 협력 관련한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서라는 게 윤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오는 24일 출국해 일본 외무성을 비롯한 행정부와 국회,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들을 차례로 면담한 뒤 이달 28일 귀국할 계획이다.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국회 한일의원외교포럼 공동대표이자 국회 부의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단장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맡는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