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정호영, '文' 아들 준용의 논란과 본질 같아…거취 결단해야"
입력: 2022.04.21 10:47 / 수정: 2022.04.21 10:47

"복목잡기 아냐…민주당과 달라야"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빠 찬스 의혹을 받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선화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빠 찬스' 의혹을 받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용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 씨의 지원금 특혜 논란을 거론하며 '아빠 찬스' 의혹을 받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를 향해 제기된 이해충돌 의혹을 보면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문 대통령의 임기 동안 여러 차례 정부지원금을 수령해 고조됐던 국민들의 분노가 떠올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준용 씨 논란의 본질은 같다"며 "이들이 설령 법을 어기진 않았더라도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와 눈높이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준용 씨가 법을 어겨가며 불법지원금을 수령한 게 아닐지라도,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수입이 부족해 힘들게 작품활동을 해나가던 예술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게다가 문 대통령의 임기 중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나 준용 씨에게 포상이 집중된 것에 국민들은 의구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물론 준용 씨는 공정하게 경쟁했다고 항변했지만, 국민 대다수는 지원금 심사 과정에서 문 씨가 '대통령의 아들'이란 점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비판했다"며 "행정수반인 아버지를 두고 준용 씨가 정부지원금을 신청한 것이 과연 상식적이고 공정한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준용 씨의 각종 지원금 수령 논란과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비슷한 맥락이라는 게 김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그는 "아버지가 병원장으로 있는 대학병원이 소속된 학교 의대에 자녀 둘이 편입을 했고, 그 과정에 전에 없던 규정이 신설된다거나 심사위원장이 정 후보자의 직장동료였다는 사실 등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고위공직에 오르려는 장관 후보자에게 이런 의혹들이 제기된 사실이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인지, 국민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라야 한다"며 "지난 대선 기간 저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처럼 위선적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내로남불하지 않을 것이다, 설사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솔직하게 국민 곁에서 채워나가겠다고 국민께 거듭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에 대한 비판이나 발목잡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출발을 누구보다 기원하기에 진심을 담아 정 후보자가 거취에 대한 결단을 스스로 내려주길 간청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당원과 국민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불법은 없다. 국민 눈높이가 도덕과 윤리가 잣대라면 떳떳하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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