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천시장 적임자"… 유정복·안상수·이학재 TV토론 '격돌'
입력: 2022.04.20 07:47 / 수정: 2022.04.20 18:42

OBS 주관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TV토론회

19일 OBS가 주관한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TV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19일 OBS가 주관한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TV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6.1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TV토론회서 본선 후보로서의 자격을 두고 강하게 격돌했다.

전임 시장 등을 지냈던 유정복·안상수 후보와 국회의원 등으로 정치 이력을 쌓은 이학재 후보 모두 당시 추진한 정책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19일 오후 8시 OBS가 주관한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들 후보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경쟁력과 능력이 검증된 후보만이 박남춘 시장과 싸워 이길 수 있다"면서 "저는 인천에 만연한 부채·부패·부실을 걷어내고 복지 등으로 성과를 낸 인정받았던 시장으로 반드시 박남춘 시장으로부터 잃어버린 4년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외자유치 등으로 인천대교 건설 등 인천을 세계 명품 도시로 만들었고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와 인천 2호선을 건설한 장본인"이라면서 "해본 사람, 해낸 사람으로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인천은 부족한 것 하나 없는데 전임 시장들의 잘못으로 2류 도시에 머물러 있다"며 "저는 국회의원 시절 변두리였던 서구를 인천의 중심지로 경험을 살려 이제는 인천을 전국 1등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사회자 공통 질문이 나오자 후보들은 자신이 설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꺼내기 시작했다.

첫번째 질문인 '원도심 개발'에 대해선 안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방음벽을 철거해 우리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할 생각"이라며 "또 원도심에는 30만평의 시유지가 있는데 이곳에 스포츠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개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원도심의 문제는 사람이 살기 불편해서 떠나는 것으로 주차장이나 공원, 생활편의시설이 없는 게 대표적인 이유"라면서 "각 구마다 1년에 하나씩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원도심 용적률도 높여 도시개발의 발판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시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경인전철과 고속도로를 지화하해 통합도시로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순환선 3호선으로 인천 전역에 활기를 돋게 하고 5조원의 특별회계를 조성해 원도심의 주차, 문화시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질문인 '수도권매립지 해결 방안'에 대해선 각 후보들마다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이 후보와 유 후보의 날선 공방이 주를 이뤘다.

이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유 후보는 시장으로 있던 시절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10년을 추가 연장하는 사실상 무기한 연장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체매립지 조성을 선제적인 조치로 제시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안해서 지금의 이지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잘 모르면서 공허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저는 오히려 대체매립지 조성과 매립 종료 부지의 인천 반환,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에 합의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게 했다. 현 시장인 박남춘 시장이 이행하지 않아 자꾸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시 이 후보는 "유 후보는 박 시장에게 책임을 돌리는데 이 사안은 박 시장에게 넘기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저는 당시에 수도권매립지 땅은 무조건 뺏어와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듣지 않았다. 결국 이런 문제를 낳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이 후보의 주장은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저는 역대 시장이 한번도 접근조차 못한 4자 합의를 성공해 수도권매립지 땅 208만평을 가져오고 사용료를 통해 700억~8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질문인 '해양도시 발전'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관광상품의 활성화로 개발의 주춧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 후보는 "항만은 인천의 근대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일으킨 역사적인 곳으로 내안을 중심으로 인천항이 새로운 시민 친수공간으로 바껴야 한다"며 "산업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친수 공간으로 이끌어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되는 초석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저는 인천 내항을 마이스 산업 중심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해양관광 레저 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강화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영종과 강화를 연결하는 연륙교를 건설하는 한편, 영종도 쓰레기 매립장도 전면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인천은 바다를 가지고 있지만 활용을 못하고 있다. 철책과 공장이 가로막고 있기 떄문"이라며 "첨단 장비를 통해 철책을 모두 걷어내고 이전을 생각하는 공장이 있으면 인천시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개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저는 이학재·안상수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저를 공격해도 단 한번도 네거티브하지 않고 개끗한 내부 경선을 치루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능력있고 깨끗하게 일을 해 온 사람으로써 반드시 인천 재창조를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한다. 박남춘 시장과 싸우기 위해선 제 스팩이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제 노하우와 열정, 추진력으로 반드시 인천 원도심을 재창조하겠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시민의 권익을 위해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당과 싸워 이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새 술은 새 푸대에 담아야 하듯이 이제 인천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인천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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