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당제 신념을 가진 사람 위해 여건 만들어 주는 역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자신을 '다당제 신봉자'라면서도 "소수정당으로는 다당제 정치제도 개혁이 불가능해 합당했다"고 털어놨다. 안 위원장은 "다당제 신념을 가진 사람을 위해 여건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8일 "다당제 신봉자가 왜 거대 양당으로 들어가냐고 묻는데, 소수정당으로 다당제 정치제도 개혁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다당제 신념을 가진 사람을 위해 여건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사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양당이 대표할 수 없다"며 "유럽 같은 경우도 다양한 정당들이 다양한 사람들 의견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합의하고 타협해서 정책적 신념도 조금씩 양보하면서 중도적 해법을 찾아 나가는게 유럽식 민주주의 방식"이라며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갈만한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다당제 신봉자"라며 "다당제 신봉자가 왜 거대 양당에 들어가냐고 묻지만 소수정당으로서는 다당제 정치제도 개혁이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안 위원장은 "제 다음 또 다른 사람이 나올 것 아니겠나"라며 "다당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나오면 그런 사람들이 다당제를 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지금까지 회사도 만들어보고 교수도 하고 여러 경력을 했지만 한 번도 사람이 떠난 적 없다"며 "50세에 정치를 시작했는데 50세 전까지 아무도 떠나지 않았다가 갑자기 사람이 떠나겠나"라고 되물었다.
안 위원장은 "정치에는 자기 꿈을 이루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당선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3당을 유지하는 데 사람이 점점 적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당에 반발하는 분들이 아마 어제 시위도 하셨을 건데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그 부분을 잘 조정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전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