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靑 떠나는 文대통령…고민정, 尹 향해 "잔인한 사람"
입력: 2022.04.18 08:14 / 수정: 2022.04.18 08:14

文대통령, 尹 당선인 5월 10일 靑 완전 개방 배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게 된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있다며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팩트 DB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게 된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있다며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5월 9일 청와대를 떠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같은 달 10일 취임식과 동시에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배려다. 그러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이르게 떠나는 배경에 있는 윤 당선인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고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게 된 배경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잔혹사가 시작되는군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에 의해 문 대통령이 조기에 청와대를 비우게 됐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는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윤 당선인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경고했다.

앞선 지난 15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고,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5월 9일 밤에는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례를 보면 김영삼·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오후에 청와대를 ,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의 배려로 임기 다음 날 청와대를 나왔던 것과 대비된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청와대 완전 개방을 공약했다. 이후 대통령에 당선된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을 확인하면서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청와대를 개방해 영빈관, 녹지원, 상춘재 모두를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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