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자 유 예비후보는 "빠른 시일 안에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유 예비후보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김 예비후보를 만날 것"이라며 "당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예비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한 뒤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김 예비후보와 유 예비후보, 홍준표 예비후보 등 3파전 구도다. 유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앞서 단일화 제의가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대구의 부활을 바라는 대구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린 것을 높게 평가하고, 저 역시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1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유 예비후보와는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달라서 단일화 필요성이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일화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 예비후보에게 시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로 단일화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책임당원 투표는 기 배부된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활용해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하자"며 "시민 여론조사는 시간 상 안심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불가능하므로 유선전화 또는 언론사발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을 고려하면 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월요일인 18일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가 이뤄져야 21일과 22일 실시되는 경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시작 전날인 20일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협상 기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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