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측 "공동정부 훼손" 安 발언 반박…"좋은 분위기서 '尹·安 회동'"
입력: 2022.04.15 11:26 / 수정: 2022.04.15 11:26

배현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문제도 조속히 처리하기로 뜻 모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의 초대 내각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안철수 인수위원장과의 공동정부 파열음이 일단 봉합된 가운데 양측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15일 밝혔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이날 오전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의 초대 내각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안철수 인수위원장과의 '공동정부 파열음'이 일단 봉합된 가운데 양측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15일 밝혔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이날 오전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인수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약속한)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은 "(공동정부가) 훼손됐다는 말씀에 맞지 않는 좋은 분위기였다"고 반박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어제 (만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공동정부에 대한 목표와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안 위원장의 의중을 저희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두 분(윤석열·안철수)의 화법이 다르다"며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것에 대한 다른 해석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새 정부 운영의 근간이 되는 합당 문제도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배 대변인은 "(어제 회동에서) 과학 분야, 벤처, 보건복지 등 안 위원장이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 좀 더 자세히 조언을 구하고 말씀을 참고하기로 했기 때문에 후속 인선에 이런 부분이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비롯해 18개 부처 장관 인사는 안 위원장 측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채로 마무리됐다. 남은 주요 인사는 대통령비서실 수석급 인사와 각 부처 차관급 인사 정도다.

이에 따라 해당 자리 중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등 안 위원장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는 인사가 임명되는지 여부가 공동정부 현실화 여부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배 대변인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이 신임 감사위원에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각각 임명 제청한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와 당선인 간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라며 "청와대 인사에 대해서 당연히 윤 당선인은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선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볼 생각"이라며 "후보자 본인이 매우 떳떳하다면서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 대변인은 다음 주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전면 해제되고,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는 무엇보다 정부가 개입한 손실에 대한 보상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국민께 다시 밝힌다"며 "치료제, 업데이트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 공포심이나 불안감도 잘 살펴서 과학 방역의 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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