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후보' 한동훈 "수사지휘권 행사 안할 것…'검수완박' 반드시 저지"
입력: 2022.04.13 16:46 / 수정: 2022.04.13 16:46

안철수계 배제…한덕수 "중장기적으로 안철수 의견 반영되는 쪽으로 검토 이뤄질 것"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통의동=곽현서 기자]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13일 "제가 장관에 취임하더라도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인선 발표 직후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질문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해악을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당론 채택과 관련해선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큰 고통을 받는다"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론장에서 이런 식의 만장일치 반대가 있었는지 들어보지 못했다"며 "민변과 참여연대도 반대하고, 재심 전문 변호사, 아동 학대 사건에 진심을 다해온 변호사가 자기의 진심을 내걸고 이렇게까지 (반대) 하는 것을 생각해달라"고 부연했다.

한 후보자는 또 '검찰의 연소화가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제 나이가 거의 50살이 됐고, 이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했다"며 "이 정도 경력을 가진 사람이 나이나 경력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로 김오수 현 검찰총장(20기)보다도 7기수가 낮다.

그는 "대한민국은 여야에서 20·30대 대표를 배출한 진취적인 나라"라며 "기수 문화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철저히 아주 지엽적인 것이다. 제가 그동안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질의응답에서 '정시 확대 개편 방안' 등 취임 이후 역점에 둘 사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그는 "대학의 정시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1차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고'와 관련해선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는 차원의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중진 의원이고 국회 의석수가 열세인 상황에서 '당에 있는 게 낫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당선인의 뜻은 달랐다"며 "당선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답했다.

권 후보자는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선 "남북관계 업무는 통일부 혼자가 아닌 다른 외교·안보팀과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별로 없다. 청문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날 발표된 2차 내각을 포함해 총 16명의 장관 후보자 중에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안 위원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최진석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공동정부 운영 합의가 이뤄지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당선인이 갖고 계신 통합, 협치, 국가 비전을 끌고 가는 큰 통합과 협치라는 하나의 구조가 있다"며 "내각 국무위원 후보의 선정과 검토에 있어서 그런 부분은 항상 테이블에 놓고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권) 초기 단계라는 관점에서 여러 후보가 검토되고 검증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어떤 분은 더 적당하고 어떤 분은 덜 적당한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인선의 기준이나, 정책 방향, 통치 방향에 딱 들어맞는 인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추가로 여러 공직이나 국정과 관련된 인선이 있을 것"이라며 "지적하신 통합과 협치, 안 위원장과의 공동 국정 운영이 어떠한 형태로든 반영되는 쪽으로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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