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가 우리 민주당의 '트로이목마'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당 지도부에 철저한 검증을 요청해 왔다"며 "김 전 대표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후보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염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공정하고도 역동적인 경선 관리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50일도 남지 않았고 소속 후보들은 대선 패배의 충격 속에서도 전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후보는 "경기지사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보여주고 있는 지극히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모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힌다"라며 "경선 흥행을 위한 계획은 하고 있는지, 경기지사 선거에서 절실하게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후보는 김 전 대표를 두고 "반복되는 당 지도부와의 합당 이벤트의 불공정성 문제 제기를 접어두고도, 1360만 경기도를 이끌 선장을 뽑는 선거에 최소한의 검증 시간표도 제시되지 않은 채 아까운 경선의 시간을 흘려보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염 후보는 이어 "당원과 국민들에게 이분(김 전 대표)이 누구인지, 어떤 정치 이력을 갖고 있는 분인지, 과연 이분이 본선 경쟁력은 있는 것인지,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는 분인지, 검증의 시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며 "저는 최근 방송과 SNS 등을 통해 김 전 대표에 대한 검증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고 검증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김 전 대표가 우리 민주당의 '트로이목마'가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당 지도부에 철저한 검증을 요청했다"며 "공직생활의 전성기를 MB정부에서 보낸 김 대표가 과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될 자격은 있는지, 양자든 4자 토론이든 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염 후보는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후보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의 자리를 마련하고, 김동연 대표님도 응해 주실 것을 요구한다"며 "당 비대위와 공천위에 호소한다. 경기지사 선거 당내 경선이 전국적인 6·1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보 간 토론 등을 통해 검증을 거친 뒤에라도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면 전 민주당원이 합심해 당선을 위해 뛸 것이지만, 후보 검증을 위한 TV 토론을 회피하고 단순한 인지도 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면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음이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염 후보는 당 지도부에 △경기지사 선거 관련 공정하고 중립적인 경선 관리를 해 줄 것 △최소 2차례 이상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개최할 것 △기존의 경선룰 5(당원) 대 5(국민)과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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