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에 맞설 수 있게 우크라이나 도와달라"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2.04.11 18:40 / 수정: 2022.04.11 18:40
11일 국회 화상연설서 6·25 전쟁 언급하며 연대 요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며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이 진행됐다.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화상 연설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빨리 평화적 상태가 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러시아 내 우리나라 기업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15분간 진행된 화상 연설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도움을 준 데 감사하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려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탱크, 선박,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 저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런 무기를 받게 되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국전쟁도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하나로 힘을 합해 러시아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950년대 전쟁을 한 번 겪었고,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하지만 한국은 이겨냈다. 그때 국제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간 미국과 영국, EU 의회를 비롯해 23번에 걸쳐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 등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만큼 평화가 곧 찾아올 거라고 믿는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마카리우 등 지역에서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반인륜적 범죄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도 6·25 전쟁을 겪었기에 전쟁이 가져다주는 비극을 너무 잘 안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한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외세에 의해 자주권을 뺏겼던 치욕과 아픔을 기억한다"며 "나라를 되찾고자 임시정부를 세웠던 대한민국의 독립 의지를 되새기며, 침략군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께 무한한 경의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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