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차 조각 8명 인선 발표…후보자 일성은?
입력: 2022.04.11 00:00 / 수정: 2022.04.11 00:00

전문가 중심 인선…후보자들 "국민, 현장 목소리 경청" 한목소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직접 1차 조각 8명 인선을 발표했다. 이들 중 6명이 인수위원회 활동을 하던 인사들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와 인수위 활동을 병행할 전망이다. 후보자들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목소리로 "전문가, 현장,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먼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토부 관련) 전문적인 경력이 없다는 일각의 의견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서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일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꿈을 잃은 젊은 세대가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고통과 눈높이를 국토, 부동산, 교통 분야에서 전문가들과 잘 접목해서 전체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고, 고통을 더는데 정무적인 중심, 종합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전문성을 잘 망라하고 서로 조화되도록 그렇게 (부처를) 구성해서 (일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원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0년 정계에 입문해 서울 양천갑에서 3선 국회의원, 제주지사 재선을 지냈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패한 뒤에는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활동했으며, 대선 이후에는 인수위 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윤 당선인이 폐지를 예고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숙 전 의원(당선인 정책특보)은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 유효한데 부처 개편은 언제로 예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부처가 언제 개편이 될지는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새로운 시대에 맞게 실제로 낮은 자세로 여러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고, 미래를 열 수 있는 부처로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한 19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도 역임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과기부 내 다양한 분야가 있다. 현장과의 소통도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뒤 "우선 제가 반도체를 오랫동안 경험하고 그 분야의 지식을 쌓아 왔다. 반도체의 중요성이 크다고 보고, 그 분야에 대해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라며 "우리나라는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니다. 산업 전 분야 현장을 살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소통해서 뭐가 부족한지, 무엇을 개선할지를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합천 출신인 이 후보자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 서울대 전자공학 석·박사를 마친 뒤 원광대·경북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동 대학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경호 의원(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은 '물가 고공행진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고,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라며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생활 물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장관들이 원팀이 되어서 당면한 현안인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많은 전문가, 현장의 목소리, 국민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대구 달성 출신인 추 후보자는 고려대 경영학과 재직 중 행정고시 제25회에 합격했다. 이명박 정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혜 정부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대구 달성군에서 20·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대선 과정에선 선대위 원내대책단장, 정책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 제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 제공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백신 접종 관련 규제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 "제가 지금 보건복지부 직원분들과 연락도 못 했다"라며 "제가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제 생각을 섣불리 말하는 것은 곤란할 것 같다. 당선인은 지금 감염병이 온 나라를 뒤덮은 상황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안을 앞으로 열심히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정 후보자는 경북대 의학 석·박사 출신으로 경북대 병원장, 서울대병원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방 정책의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군심을 한 방향으로 모으고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국방 혁신을 성실히 추진해 외부 위협을 확실히 억제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군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 출신이 이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0기로 육군 2사단장(소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 육군 7군단장(중장), 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 등을 역임하고 2018년 퇴임했다. 이후 윤 당선인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칼럼에서 출산기피 부담금 도입을 주장했다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 칼럼은 12년 전 학자로서 자유로울 때 썼다"라며 "최근 다시 읽었는데 경제학적 이론에서 보면 저출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고, 칼럼 마지막에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없다고 연결했다. 저출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중 하나를 소개하는 칼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산업 정책은 지난 60년간 추격 산업으로 성장했고, 지금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라며 "디지털 전환 급속히 전개되고 있고, 탄소 전환, 미중 글로벌 강대국 패권 경쟁도 있다. 이런 전환기를 넘어갈 수 있는, 우리 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큰 방향으로는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기업인들과 긴밀한 소통으로 같이 전략을 짜고, 기술혁신을 최대한 지원해서 기술경쟁력을 유지해서 파고를 넘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이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 학사, 동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15년간 상공부 등에서 관료로 활동하다가, 2000년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윤 당선인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언론인 출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블랙리스트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도 없고, 과거의 악몽 같은 기억"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선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장에 있는 (언론인) 여러분이 프로정신을 갖추면서, 언론의 책임 의식을 가슴에 담아야 하는 요소를 잘 배합하고 조화롭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박 후보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중앙일보에 들어가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을 거쳐 부사장까지 지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와 선대본부에서 후보 특별고문을 지냈으며, 현재도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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