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수장과 첫 통화…"인류 평화 IOC 노력 성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통화했다. 국제기구 수장과 첫 통화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최근 IOC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러시아의 참가 불허를 권고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10여 분간 바흐 위원장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배 대변인은 "국가 정상이 아닌 국제기구 수장과의 첫 통화이자 스포츠, 문화·예술 등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스포츠 외교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바흐 위원장의 당선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한 뒤 "인류를 단합시키고 평화를 가져오는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 평화와 개발 증진에 기여해온 IOC의 노력을 높이 성원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문화·예술·체육 강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와 2024년 강원도에서 개최될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바흐 위원장과 IOC 측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IOC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10월 국가올림픽연합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 윤 당선인을 꼭 만나 뵙고 많은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같은 날 "러시아 군의 부차 지역 민간인 학살 정황은 반(反) 인도적 행위로써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인수위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