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국민의힘 심재돈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단일화 합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혜성처럼 나타나 바람을 일으켜 인지도 상승에 성공, 꽂 놀이 패를 갖고 있는 심 예비후보가 경선 완주를 계획하면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문은 열어놨다.
때문에 심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안상수-이학재 예비후보 쪽을 선택할지 아니면 유정복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이 예비후보는 지난 7일 단일화(더팩트 4월6일 보도)에 전격 합의했다.
두 예비후보의 이날 단일화 선언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정복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두 예비후보는 "유정복 예비후보로는 재선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박남춘 시장에게 반드시 참패할 것"이라며 "참패후보가 아닌 필승후보 선출로 인천교체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재돈 예비후보는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는 존중한다"면서 "우리 당 유정복 예비후보를 공격한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심 예비후보는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를 깎아내리면서까지 단일화를 하는 모습을 인천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걱정스럽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보듯이 내부 단결이 무척 중요하다. 내부 갈등은 선거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와 관계없이 이번 경선을 완주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저의 힘이 이를 실현하기에 미약하다고 판단되면, 인천의 발전을 위한 길이 있다면 저는 그 길을 함께 걸을 것이다"고 밝혔다.
심 예비후보가 "인천의 발전을 위한 길이 있다면 저는 그 길을 함께 걸을 것이다"고 밝힌 것은 단일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을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필승을 위한 길에 참여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꽂놀이 패를 들고 있는 심 예비후보는 누구와 단일화를 추진할까?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고 있는 심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함께 펼쳐나갈 수 있는 후보와 단일화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본선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와 함께할 것이란 분석이다.
심 예비후보가 같은 당 후보를 깎아내리면서 추진한 안·이 예비후보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봤을 때 유 예비후보와 단일화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유 예비후보 견제를 위해 안·이 예비후보와 단일화 할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치 신인으로 짧은 기간에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인지도로는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면서 "(유 예비후보와 단일화의)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선 구도상 1약이기 때문에 분명 단일화는 할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와 단일화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한다면 유정복 예비후보 견제를 위해 안·이 예비후보와 단일화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 스스로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본인의 몫이다"고 말했다.
경선 투표일을 10여일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심재돈 예비후보가 경선 단일화에 참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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